신안 해상풍력 8.2GW: 남도의 바람이 국가 에너지 자산이 되다
대한민국 에너지 주권의 가늠자… 이익공유제와 계통 확보가 성패의 핵심
[남도인사이트=신안] 전라남도 신안군 앞바다가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앞에 서 있다. 단순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 지형도를 바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 조성 사업이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본지는 전남의 운명을 결정지을 신안 해상풍력 사업의 다각적 가치와 과제를 집중 조명한다.
■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거점… 48.5조 원의 경제 파급효과
신안 해상풍력 사업은 총 발전량 8.2GW로, 원자력 발전소 8기에 육박하는 전력을 생산하는 단일 면적 세계 최대 프로젝트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투입되는 48조 5,000억 원의 민간 자본은 전남 지역의 제조업 부활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글로벌 RE100 요구에 직면한 국내 수출 기업들에게 ‘단비’와 같은 공급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바람 연금’의 실험… 주민 수용성의 새로운 이정표
신안 풍력사업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이익공유제’에 기반한 사회적 합의 모델이다. 신안군이 시행 중인 ‘바람 연금’은 자본가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 주민이 주주로 참여하여 개발 이익을 나누는 구조를 정착시켰다.
이는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지자체에 실질적인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오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결하는 ‘신안 모델’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송전망 확보와 특별법 제정… 넘어야 할 구조적 한계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제약은 적지 않다. 호남권에서 생산된 막대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실어 나를 송배전망 확충이 핵심 과제다. 한전의 재무 상황과 지역 간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없이는 자칫 ‘섬 안에 갇힌 에너지’가 될 우려가 크다.
아울러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할 ‘해상풍력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 역시 사업의 가속도를 결정지을 중대 변수다.
■ [인사이트] 에너지 자립을 넘어 ‘에너지 수출’의 시대로
신안의 바람은 이제 전기를 생산하는 단계를 넘어 ‘그린수소’ 생태계와 결합하고 있다. 풍력으로 만든 잉여 전력을 수소로 전환해 저장·수출하는 기지가 완성된다면, 남도는 과거의 소외된 변방에서 대한민국 미래 경제를 주도하는 핵심 엔진으로 거듭날 것이다.
‘남도인사이트’는 이 거대한 여정의 기록자이자 감시자로서 지역의 가치를 지키는 정론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