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 교통 대란 대책은? 노잼 도시 탈출 뒤에 숨은 인프라 과제
더현대·신세계·스타필드 ‘사상 최대’ 투자… ‘노잼’ 탈피 기대 속 교통·상생은 여전한 과제
[남도인사이트=광주] 광주광역시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유통 공룡 3사가 투입하는 총사업비만 4조 원. ‘전국 유일 복합쇼핑몰 부재 도시’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거대 자본의 움직임이 본궤도에 올랐다.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 신세계프라퍼티가 그리는 광주의 미래는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선 문화와 휴양의 결합이다. 본지는 20여 개의 관련 지표와 현장 분석을 통해 ‘광주 복합쇼핑몰 3파전’의 일정과 특징, 그리고 지역 경제에 미칠 빛과 그림자를 집중 조명했다.
■ ‘빅3’의 각축전… 추진 일정과 핵심 특징 분석
가장 먼저 승전고를 울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임동 방직공장 터에 들어설 ‘더현대 광주’다. 약 1조 2,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곳은 2025년 착공해 2027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한다. ‘챔피언 시티’ 내 핵심 시설로서, 설계 단계부터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해 ‘미래형 문화복합몰’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광주신세계는 기존 백화점을 확장하는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로 맞불을 놓는다. 약 9,0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백화점 부지 옆에 세계적 수준의 ‘랜드마크 백화점’을 건립한다.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착공해 2028년경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등산 관광단지에 들어설 ‘스타필드 광주’는 신세계프라퍼티가 1조 3,403억 원을 투자해 도심형 휴양 몰로 조성하며, 2030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순차적 개발이 진행 중이다.
■ [장점]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10만 고용과 ‘원데이’ 관광권
복합쇼핑몰 유치가 가져올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경제적 파급효과’다. 팩트체크 결과, 유통 3사의 직접 고용 인원만 약 1만 5,000명에 달하며, 건설 기간과 연관 산업 전반에 걸친 간접 고용 유발 효과는 약 10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광주시의 취득세 및 지방세 수입은 완공 후 연간 수천억 원 규모로 늘어나 지방 재정 건전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도시 경쟁력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인근 대전이나 대구 등으로 쇼핑 원정을 떠나야 했던 광주 시민들의 ‘역외 소비’를 차단하고, 오히려 전남·북 권역의 수요를 흡수하는 ‘유통 허브’로서의 지위를 점하게 된다. 이는 광주를 단순한 거주 도시에서 ‘체류형 관광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 [단점] 덮쳐오는 교통 대란과 ‘빨대 효과’의 공포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통 체증’이다. 특히 광주신세계가 위치한 광천동 일대는 이미 광주 최악의 상습 정체 구간이다. 복합몰 입점 시 하루 평균 교통량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지만, 지하차도 건립비 분담 등을 둘러싼 시와 기업 간의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어등산 스타필드 역시 외곽 지역의 교통망 확충 없이는 주말마다 ‘거대한 주차장’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상권 붕괴를 뜻하는 ‘빨대 효과’ 역시 피할 수 없는 위협이다. 20여 개 소상공인 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형 쇼핑몰의 강력한 집객력이 충장로, 금남로 등 기존 원도심 상권의 매출을 잠식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유통 대기업들이 내세운 ‘현지 법인화’와 ‘상생 기금’이 생존 기로에 선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보호막이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 부호가 붙는다.
■ [인사이트] 4조 원의 투자가 광주의 ‘지속가능한 가치’가 되려면
복합쇼핑몰은 광주에 양날의 검이다. 4조 원이라는 자본의 유입은 광주를 풍요롭게 하겠지만, 정교한 행정의 컨트롤타워 없이는 교통 혼잡과 상권 양극화라는 부작용만 낳을 수 있다. 광주시는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되, 시민들의 이동권과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담보로 한 타협은 경계해야 한다.
‘남도인사이트’는 복합쇼핑몰이 단순한 거대 상가가 아닌, 광주 공동체와 공존하는 ‘상생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매서운 감시의 눈을 떼지 않을 것이다. 행정의 약속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우리는 기록하고 보도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