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소취소 거래설 파동 및 김어준은 진짜 괴물이 되었는가?

[남도 정치/사회 데스크]

2026년 3월 심층 리포트 및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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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2026년 3월, 이재명 정부 중기를 지나는 현재 진보 진영은 예상치 못한 내부의 거센 파고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 파동입니다. 이는 단순한 정책적 이견을 넘어, 진보 진영의 거대 여론 형성 기제인 ‘스피커 권력’과 ‘제도권 정치 권력’이 정면으로 충돌한 상징적 사건입니다. 오늘 남도인사이트에서는 이 사태의 객관적 전말을 짚어보고, 왜 우리가 김어준이라는 ‘전략적 자산’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되는지 사설을 통해 논하고자 합니다.

공소취소 거래설 비판과 연대
▲ 김어준 실책 비판과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연대 구조를 설명하는 인포그래픽

1. [팩트 요약] 김어준-장인수발 ‘공소취소 거래설’의 전개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1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장인수 전 기자의 발언이었습니다. 장 기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정부 고위 관계자)이 고위 검사들에게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를 대가로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유지해주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초대형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당·정·청의 강력한 반발과 고발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즉각 “황당한 음모론”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역시 이를 정권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규정하고, 장인수 기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이례적인 강수를 두었습니다.

🌪️ 진보 진영의 구조적 분열 양상

김어준 씨는 “사전 조율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지만, 시민단체가 그를 명예훼손 방조 혐의로 고발하며 법적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온라인 공론장은 ‘정부 수호’를 외치는 측과 ‘스피커 지지’를 외치는 측으로 극명하게 갈라져 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2. [남도인사이트 사설] 일관성과 전략적 자산, 그리고 진보의 품격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것은 김어준 씨의 명백한 실책이다. 증명할 수 없는 팩트를 들고나온 장인수 기자의 주장에 무비판적으로 동조하며 의혹의 판을 깔아준 것은 방송인으로서 피할 수 없는 잘못이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확정된 진실인 양 공론장에 던져졌을 때 발생하는 혼란은, 그가 가진 거대 스피커의 무게만큼이나 무겁게 다가온다.

그러나 비판의 화살이 그를 넘어 “이재명 정부를 무너뜨리려는 의도적인 획책”이라는 프레임으로 확장되는 순간, 우리는 선을 넘는 우를 범하게 된다. 남도인사이트가 이전 칼럼(진보의 전략적 자산 김어준 보호론)에서도 일관되게 강조했듯, 그는 단순한 방송인이 아니다. 보수 언론이 장악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수백만 명을 결집시켜 온 진보 진영의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자산’이다. 과거 윤석열 정부의 체포 리스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이재명, 김민석, 김어준, 정청래 같은 인물들은 수십 년간 진보적 가치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지탱해온, 결코 나뉘어서는 안 될 상징적 동지들이다.

“일관성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김어준 특유의 거만함과 고집, 출연자를 배려하지 않는 친절하지 않은 진행 방식은 언제든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진보 진영에서 수십 년간 보여주었던 그 투박한 일관성까지 통째로 부정하며 아군에게 총구를 겨눠서는 안 된다.

송영길 전 대표는 그를 향해 “괴물을 잡으려다 스스로 괴물이 되고 있지 않은지 반문하라”고 일갈했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김어준의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고 정치적 자산을 쌓았으면서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 “그의 영향력이 두려워 소신을 밝힐 수 없다”고 변명하는 정치인들이야말로 진정 이해하기 어렵다. 정치는 김어준에게 머리를 굽히는 것이 아니라, 그 방송을 듣고 있는 수많은 국민에게 허리를 굽히는 일이다. 스피커가 무서워 할 말을 못 한다면, 그것은 이미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진행자 김어준이 만약 갑자기 모든 출연자에게 상냥하고 친절하게 변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필자가 생각하는 ‘진짜 괴물’이 된 모습일 것이다. 수십 년간 고수해온 ‘꾸준히 불친절한’ 진행 방식은 그의 정체성이자 진실을 파고드는 그만의 날 선 무기다. 그 투박함이 있었기에 숱한 탄압 속에서도 진보의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았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결국 이번 사태의 해법은 ‘배제’가 아닌 ‘연대 속의 치열한 비판’에 있다. 김어준의 실책은 날카롭게 지적하되, 진보 진영의 핵심 전략적 자산으로서 그가 지켜온 가치와 일관성마저 적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서로의 의견이 다름을 인정하고 실언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되, 진영 전체를 붕괴시키는 극단적인 내부 총질을 경계해야 한다. 비판은 예리하게, 그러나 연대는 단단하게 유지하는 것. 그것이 이재명 정부와 진보 진영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올 선거를 대비하는 유일한 길이다.

🔍 [연관 사설] 왜 우리는 김어준을 지켜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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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의 전략적 자산, 김어준 보호론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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