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미분양 1만 호 육박, 건설사 줄도산 위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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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인사이트 기획] 광주 아파트 미분양 ‘공포의 1만 호’ 경고등… 건설사 줄도산 도미노 오나?

부제: ‘준공 후 미분양’ 역대 최고치 경신… 광주시, 신규 승인 제한 ‘초강수’에도 시장은 냉랭

광주 아파트 전경

팩트 체크: 쌓이는 ‘악성 재고’, 한계에 다다른 지역 건설사

광주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1월 3주 차 국토교통부와 광주시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광주 지역 미분양 주택은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으며, 특히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 물량이 전월 대비 가파르게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부 건설사는 분양가를 10~15% 할인하거나 ‘입주 축하금’ 명목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고육지책을 쓰고 있지만, 고금리 기조와 집값 하락 우려로 인해 매수 심리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역 중견 건설사 A사는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하도급 업체들의 연쇄 부도 우려마저 제기되는 등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신규 주택건설사업 승인 전면 보류’라는 초강수를 뒀다. 공급 과잉을 막아 기존 물량을 소화하겠다는 취지지만, 이미 인허가를 받아 착공 대기 중인 물량만 수만 호에 달해 단기간 내 해소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데이터로 보는 광주 아파트 미분양 추이

24년 1월
약 1,500호
25년 1월
약 4,500호 (급증)
25년 12월
약 8,500호 (경고)
26년 1월
10,000호 육박 (위험)

*자료: 국토교통부 및 광주광역시청 통계 재구성

광범위 분석: ‘대구의 악몽’ 따라가나… 지방정부의 딜레마

현재 광주의 상황은 2~3년 전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렸던 대구광역시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대구 역시 공급 폭탄으로 인해 수년간 부동산 침체를 겪었다. 문제는 건설업이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광주의 특성상, 건설 경기 붕괴는 곧 ‘지역 경제 전반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광주시 등 지방정부의 고민도 깊다. 미분양 주택을 공공임대로 매입해 달라는 건설업계의 요구가 빗발치지만, 이는 자칫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부를 수 있고 막대한 재정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광주도시공사가 일부 매입을 검토 중이나, 예산의 한계로 인해 시장의 물꼬를 트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정부 차원의 세제 혜택(취득세 감면 등)이나 CR리츠(기업구조조정 리츠) 활용 등 국토부와의 공조 없이는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지금은 단순한 공급 조절을 넘어, 기존 재고를 어떻게 ‘연착륙’시킬 것인가에 대한 정교한 출구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 칼럼: “재고는 곧 빚이다… ‘손절’의 용기가 사는 길”

“유통업에서 악성 재고를 안고 가는 것은 자살행위다. 가격을 깎아서라도 현금을 회전시켜야 기업도, 지역 경제도 산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재고’는 자산이 아니라 비용이다. 특히 이자가 발생하는 부채를 끼고 있는 재고(미분양 아파트)는 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시한폭탄과 같다. 현재 광주 지역 건설사들이 겪는 위기의 본질은 ‘안 팔리는 물건’을 ‘제값’ 받고 팔려다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지원만 바라기엔 시간이 없다. 건설사들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파격적인 가격 조정’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시장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곳에서 결정된다. 소비자가 움직이지 않는 가격을 고수하는 것은 아집이다. 4층 건물 공실을 채울 때도 렌트프리(무상임대)를 주며 세입자를 모시듯, 지금은 수익성보다 ‘생존’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지방정부 역시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할인 분양 등으로 자구 노력을 하는 기업에게 지방세 유예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선별적 지원’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2026년 상반기, 광주 부동산 시장은 ‘누가 먼저 욕심을 버리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릴 것이다.

[작성: 남도인사이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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